주말이나 연휴, 명절 같은 귀성 시즌이 다가오면 고속철도 티켓 예매는 그야말로 전쟁입니다. 특히 SRT는 좌석 수가 제한되어 있고, 수서역에서만 출발하기 때문에 수요가 몰릴 때는 예매 전쟁이 치열하죠.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의 좌석이 매진되었을 때, 대안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입석 예매’**라는 실질적인 해결책이 있습니다.
입석은 말 그대로 지정된 좌석 없이, 자유롭게 열차 내부 통로에 서서 이동하는 방식입니다. 앉지는 못하지만, 급하게 이동해야 할 때 유일한 탈출구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SRT 입석 예매 방법부터 주의사항, 현실적인 이용 팁까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1. SRT 입석 예매 가능 시간
• 입석은 정기적인 예매 오픈 시점에는 제공되지 않고, 일반 좌석이 모두 매진되었을 때 한정적으로 오픈됩니다.
• 즉, 좌석 매진 시 자동으로 입석 선택이 가능해지는 구조이므로, 예매 시스템에서 입석 여부를 따로 표시해줍니다.
• 탑승일이 가까워질수록 입석이 열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날이나 당일 예매 시 입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2. 입석 예매 방법
• 공식 홈페이지(srail.kr) 또는 SRT 앱을 통해 일반 승차권 예매 화면으로 진입합니다.
• 원하는 날짜와 시간, 구간을 입력한 뒤 ‘매진’ 표시된 열차를 클릭하면, 아래쪽에 ‘입석’ 또는 ‘입석 가능’ 옵션이 활성화됩니다.
• 입석 옵션을 체크하고 결제를 진행하면 예매 완료! 티켓에는 ‘입석’이 명시됩니다.
3. 입석 요금
• SRT 입석은 보통 일반석 대비 약 15%~20% 정도 할인된 요금으로 책정됩니다.
• 예를 들어 서울-부산 구간 일반석이 약 53,000원이라면, 입석은 약 43,000~45,000원 선입니다.
• 요금은 구간에 따라 차등 적용되며, 할인율도 유동적입니다.
4. 탑승 및 이용 시 주의사항
• 입석 승객은 열차의 지정된 통로(칸과 칸 사이, 문 앞 공간 등)에 서서 이용하게 됩니다.
• 다만 장시간 이동 시 피로도가 상당하므로, 부산이나 목포 등 장거리 노선보다는 천안아산, 대전, 오송 같은 중거리 구간에서 유용합니다.
• 출입문 근처에 서 있으면 승하차 방해가 될 수 있으니, 기차 내부의 넓은 공간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경우에 따라 빈 좌석이 생기면 잠시 앉아 있을 수도 있지만, 해당 좌석 승객이 오면 반드시 양보해야 합니다.
5. 입석 예매의 장점
• 막차나 피크 타임 열차를 꼭 타야 할 때, 좌석이 없어도 기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좌석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고속철을 탈 수 있는 경제적 선택지입니다.
• 돌발 상황이나 급한 일정에도 대비할 수 있는 유연한 이동 방법입니다.
SRT 입석 예매는 불편함은 있을지 몰라도, 때로는 가장 현실적이고 유용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티켓이 빠르게 매진되는 주말이나 공휴일, 마지막 열차를 꼭 타야 할 때 입석이라는 옵션은 단비처럼 느껴지죠. 좌석은 없지만 시간을 지키고 싶은 사람들, 급히 이동해야 하는 여행자들, 그리고 합리적인 요금을 원하는 승객들에게는 입석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물론 서서 가야 한다는 점에서 장거리 이동은 피로할 수 있지만, 목적지를 향한 발걸음을 멈출 수 없다면 SRT 입석 예매는 당신의 발이 되어줄 것 입니다. 앞으로 SRT 예매할 때, ‘매진’이란 단어에 좌절하지 말고, ‘입석’이라는 또 다른 선택지를 떠올려보세요. 😊